
최근 유튜브 '잇모어' 채널을 보다가 호기심에 올리브오일 한 병을 새로 샀다. 스페인산 '카사스 데 우알도(Casas de Hualdo) 피쿠알'이라는 제품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변 지인이나 친구가 괜찮은 오일을 추천해 달라고 할 때 주저 없이 이름을 꺼낼 만큼 만족스럽다.
보통 제품 판매 페이지에 적힌 수려한 설명들은 마케팅용 과장인 경우가 많아 적당히 걸러 듣는 편이다. 이 제품 역시 스페인 단일 농장에서 수확한 피쿠알 품종 100%에, 산도가 0.1%대로 낮고, 갓 벤 푸른 풀향과 토마토 향이 나며 알싸한 마무리가 특징이라고 적혀 있었다.
먹어보니 그 설명이 거짓이 아니었다. 뚜껑을 열자마자 싱그러운 토마토와 풀내음이 확 퍼지고, 오일을 입에 머금고 삼킬 때쯤 목젖을 탁 치고 올라오는 기분 좋은 매운맛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상품 설명에 적힌 맛과 향이 내 입안에서 고스란히 재현되는 경험이 무척 만족스러웠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삶은 달걀에 올리브오일과 소금을 뿌려 먹으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어 '천연 위고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정보를 보았다.
그날부터 저녁마다 숭덩숭덩 자른 삶은 달걀에 소금과 이 오일을 넉넉히 둘러 든든하게 한 끼를 대신하고 있다. 별다른 조리 과정이 없는 단순한 조합임에도, 오일 본연의 향긋함이 달걀의 고소함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요리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맛을 낸다. 확실히 포만감도 오래가서 식단 관리용으로도 제격이다.

수많은 올리브오일 중에서도 굳이 이 제품을 선택해 지갑을 연 데에는 네 가지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첫째, 배송 방식이다. 보통 오일이 수입될 때 배를 타고 오면 긴 시간 동안 열에 노출되어 산패되기 쉬운데, 이 제품은 항공으로 빠르게 직송되어 0.1%대의 낮은 산도를 그대로 유지했다. 둘째, 2026년에 갓 짜낸 햇오일이라는 점이다. 묵은 기름이 아니라 올해 수확한 올리브의 신선함을 느낄수 있었다. 셋째, 맛 때문이다. 아무리 성분이 좋다 해도 맛이 없다면 살 이유가 없다. 유튜버도 카사스 데 우알도 피쿠알의 맛을 칭찬했었다. 우리 가족은 먹으면서 진짜 맛있다를 연달아 말하며 먹었다. 그냥 삶은 달걀에 소금과 올리브유만 뿌렸는데도 올리브오일 하나로 풍미가 확 올라가 고급스러운 요리가 되버렸다.

네번째는 합리적인 가격이다. 우리 집은 박진영 오일로 유명한 '로렌조 오일'을 백화점에서 구매해 먹어왔다. 로렌조 역시 훌륭한 오일이지만, 이번에 산 카사스 데 우알도가 내 입맛에는 훨씬 더 싱싱하고 생동감 있게 다가왔다. 로렌조 오일은 품종 자체는 매콤한 맛에 좋았으나 상대적으로 산패된 느낌은 어쩔수 없었다.
가격 차이도 꽤 크다. 백화점에서 로렌조 오일을 살 때는 보통 10만 원 정도를 지불했는데, 이 오일은 2만 원대면 충분히 구할 수 있다. 7만 원이나 더 저렴한데 맛과 신선도의 만족감은 오히려 이쪽이 더 크니, 굳이 예전 오일로 돌아갈 이유가 없어졌다.

합리적인 가격에 정말 신선하고 맛있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꼭 구매해 보길 권한다. 내돈내산으로 정말 만족하고 추천한다. 가격이 너무 오르지 않는다면 당분간 우리 집은 카사스 데 우알도 피쿠알을 계속 구매하게 될 것 같다.
아래 링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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