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 오대산 자락에 자리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과 월정사 성보박물관에 다녀왔다.
두 박물관은 지척에 붙어 있어 동선 상 차례대로 관람하기에 아주 적합하다.

가장 먼저 발걸음을 향한 곳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다. 주변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단정한 외관이 눈에 들어온다.

내부 로비는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채광이 좋아 전반적으로 밝고 쾌적한 인상을 준다.
건물은 크게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1층에는 아이들을 위한 소규모 어린이관이 마련되어 있다. 실록 속 이야기를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스크린과 실내 암벽장 등 체험형 시설이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이 전시를 보기 전후로 잠시 머무르기 좋다.
본격적인 주요 전시물은 2층에 자리하고 있다.


박물관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과거 오대산 사고에 보관되었던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원본 등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전시된 유물의 절대적인 수량이 아주 방대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역사적 가치가 깊은 기록 유산을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관람의 이유는 충분하다.
관람을 마치고 바로 옆에 위치한 월정사 성보박물관으로 이동했다.

건물 외벽의 질감이 묵직하고 차분한 느낌을 준다. 앞서 본 실록박물관과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라 부담이 없다.

성보박물관 내부는 정갈하고 고요하다. 창밖의 풍경과 실내의 여백이 대비를 이루며 관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실록과 불교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단일 박물관만 방문하기보다는 오대산 월정사 본사와 두 박물관을 하나의 코스로 묶어 관람하는 것을 권한다. 역사적 기록물과 지역의 문화유산을 가장 합리적인 동선으로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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