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 축제날, 화려한 기모노를 차려입은 소녀를 마주쳤다.
소녀의 등 뒤는 한산하고 고요했지만, 그녀의 앞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파도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적막한 곳에서 소란스러운 세상으로 향하는 그 찰나의 시선.
뒤돌아보지 않고 수많은 사람 속으로 섞여 들어가기 직전, 소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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