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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테크

소니 a7M5(Alpha 7 V) 개봉기: 군더더기 없는 진화와 세로그립 호환성

by wondolab 2026. 3. 10.

업무용으로 소니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니 기기 업데이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a7M3를 거쳐 a7M4까지 꽤 오랜 시간 소니의 시스템에 몸을 담아왔다. a7M4를 잘 사용하고 있어서 사실 이번 교체는 계획에 없었으나, 얼마 전 일본 여행 중 빅카메라에서 잠시 만져본 a7M5의 감각이 잊히지 않아 결국 기변을 결정했다.

 

보관이 용이해진 친환경 패키지

하얀 책상 위로 떨어지는 오후의 차분한 빛이 새로 들인 박스의 질감을 강조한다. 박스의 첫인상은 '작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박스 크기다. 기존 소니 카메라들의 박스는 불필요하게 커서 보관이 영 까다로웠다.

 

나중에 중고 거래를 생각하면 박스를 버릴 수도 없는데, 공간만 차지하는 애물단지였다. 이번 a7M5 박스는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기름기를 쏙 뺀 모습이 오히려 전문적인 도구라는 인상을 준다.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이고 실용성을 택한 소니의 방향성은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든다.

 

 

갤럭시 폴드7을 박스 위에 올려두니 크기가 대략 짐작된다. 스마트폰 두 대 정도의 면적이면 충분하다.

 

 

박스 크기를 확인하기 위해 고해상도 모델인 a7R5의 박스와 비교해 봐도 확연히 작다. 보관 가구의 한 칸에 쏙 들어가는 이 크기는 수집가나 장비 관리에 민감한 이들에게는 꽤 큰 장점이다.

 

 

극도의 미니멀리즘, 구성품의 변화

박스를 열면 정품 등록 안내 문구가 반긴다. 화려한 색감 없이 종이 본연의 색이 드러나는 내부 구조다. 아이폰으로 촬영했는데 플리커 무엇

 

 

박스를 열어보면 구성이 더 단출해졌다. 예전에는 당연하게 들어있던 USB-C 타입 충전 케이블이나 AC 어댑터 같은 잡동사니들이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는 이를 원가절감이라며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책상 위에 수많은 케이블이 널려 있는 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갑다.

 

스트랩과 배터리, 그리고 본체. 차가운 바디와 가죽 스트랩이 대조를 이룬다.

 

 

어차피 쓰지도 않고 박스 안에 고이 모셔두기만 했던 물건들이다. 개인적인 욕심을 보태자면, 스트랩마저 제외하고 박스를 더 줄였어도 좋았을 것 같다. 진정한 미니멀리즘으로 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a7R5와의 외형 비교

본래 사용하던 a7M4와 직접 비교하고 싶었으나, 중고 시장에서의 인기가 좋아 이미 내 곁을 떠난 상태다. 부득이하게 a7R5와 외형을 비교해 보았다.

 

두 대의 카메라를 나란히 두니 정교하게 깎인 다이얼의 금속 광택이 눈에 들어온다.

 

전반적인 폼팩터는 a7R5와 거의 흡사하다. 상단의 다이얼 버튼 구성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을 뿐, 그립감과 조작계의 위치는 동일하다. 덕분에 별도의 적응 시간 없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을 것 같다.

 

 

 

데이터 기록은 이제 표준이 된 CFexpress Type A를 지원한다. 고연사나 고비트레이트 영상 촬영을 주로 한다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장비다.

 

 

 

반가운 소식: 세로그립 VG-C4EM 호환성

이번 기변에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바로 세로그립의 호환 여부였다. 보통의 카메라 회사들은 바디가 바뀔 때마다 세로그립 규격을 교체하여 사용자를 곤란하게 만들곤 했기 때문이다.

 

세로그립을 장착하자 묵직한 안정감이 손끝에 전해진다. 바디와 일체감 있게 맞물리는 느낌이 묵직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존 a7M4와 a7R5에서 사용하던 세로그립 VG-C4EM이 a7M5와 완벽하게 호환된다. 바디의 하단부 설계가 이전 세대와 동일하게 유지된 덕분이다. 추가 지출 없이 기존 장비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은 기존 유저들에게 큰 축복이다. 향후 몇 년은 이 조합으로 든든하게 작업을 이어갈 수 있겠다.

 

세팅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