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으로 소니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니 기기 업데이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a7M3를 거쳐 a7M4까지 꽤 오랜 시간 소니의 시스템에 몸을 담아왔다. a7M4를 잘 사용하고 있어서 사실 이번 교체는 계획에 없었으나, 얼마 전 일본 여행 중 빅카메라에서 잠시 만져본 a7M5의 감각이 잊히지 않아 결국 기변을 결정했다.
보관이 용이해진 친환경 패키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박스 크기다. 기존 소니 카메라들의 박스는 불필요하게 커서 보관이 영 까다로웠다.
나중에 중고 거래를 생각하면 박스를 버릴 수도 없는데, 공간만 차지하는 애물단지였다. 이번 a7M5 박스는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기름기를 쏙 뺀 모습이 오히려 전문적인 도구라는 인상을 준다.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이고 실용성을 택한 소니의 방향성은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든다.


극도의 미니멀리즘, 구성품의 변화

박스를 열어보면 구성이 더 단출해졌다. 예전에는 당연하게 들어있던 USB-C 타입 충전 케이블이나 AC 어댑터 같은 잡동사니들이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는 이를 원가절감이라며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책상 위에 수많은 케이블이 널려 있는 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갑다.

어차피 쓰지도 않고 박스 안에 고이 모셔두기만 했던 물건들이다. 개인적인 욕심을 보태자면, 스트랩마저 제외하고 박스를 더 줄였어도 좋았을 것 같다. 진정한 미니멀리즘으로 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a7R5와의 외형 비교
본래 사용하던 a7M4와 직접 비교하고 싶었으나, 중고 시장에서의 인기가 좋아 이미 내 곁을 떠난 상태다. 부득이하게 a7R5와 외형을 비교해 보았다.

전반적인 폼팩터는 a7R5와 거의 흡사하다. 상단의 다이얼 버튼 구성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을 뿐, 그립감과 조작계의 위치는 동일하다. 덕분에 별도의 적응 시간 없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을 것 같다.

데이터 기록은 이제 표준이 된 CFexpress Type A를 지원한다. 고연사나 고비트레이트 영상 촬영을 주로 한다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장비다.

반가운 소식: 세로그립 VG-C4EM 호환성
이번 기변에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바로 세로그립의 호환 여부였다. 보통의 카메라 회사들은 바디가 바뀔 때마다 세로그립 규격을 교체하여 사용자를 곤란하게 만들곤 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존 a7M4와 a7R5에서 사용하던 세로그립 VG-C4EM이 a7M5와 완벽하게 호환된다. 바디의 하단부 설계가 이전 세대와 동일하게 유지된 덕분이다. 추가 지출 없이 기존 장비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은 기존 유저들에게 큰 축복이다. 향후 몇 년은 이 조합으로 든든하게 작업을 이어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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